[미디어펜=석명 기자] 역시 올림픽 본선 무대로 향하는 문은 좁았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오랫동안 주장을 맡았던 이상민(서울이랜드)도 도쿄올림픽행 김학범호 승선에 실패했다.

김학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18명이지만 그 가운데는 와일드카드로 뽑힌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 궈안) 3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 22일 올림픽팀 2차 훈련에 소집된 선수가 23명이었다. 그 중 15명만 최종 명단에 살아남았다.(아래 명단 참조)

8명은 아쉽게 탈락했다. 정우영과 이상민을 비롯해 안찬기(수원 삼성),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김진규(부산아이파크), 김대원(강원FC), 조영욱(FC서울)이 고배를 마셨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의 탈락이 우선 눈에 띈다. 2차 소집된 23명 중 해외파는 정우영과 이강인(발렌시아) 둘 뿐이었다.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의 주전으로 활약한 것은 아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도쿄행이 기대됐다. 하지만 공격 2선 또는 윙 포지션에 워낙 쟁쟁한 자원들이 많아 정우영은 최종 낙점을 받지 못했다.

이상민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돼왔고, 리더십이 좋아 오랫동안 주장직을 맡아왔다. 2017 U-20 월드컵, 2020 AFC U-23 챔피언십 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올림픽호에는 오르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의 신뢰를 받아온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 윙어 김대원도 아쉬운 탈락자로 꼽힌다.

김학범 감독은 2차 소집 때도 그렇고 이번 최종 명단 확정 때도 함께 고생해오다 탈락한 선수들에 대해 자식 같은 선수들을 떠나보내 마음이 아프다며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18명, *는 와일드카드)

▲ FW = 황의조*(보르도) 송민규(포항) 이동준(울산) 권창훈*(수원) 엄원상(광주)
▲ MF = 김동현(강원)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이강인(발렌시아) 
▲ DF = 김진야(서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 
▲ GK =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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