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메달 사냥에 나설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호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이강인(발렌시아)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로는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선발됐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와일드카드(WC) 3명 포함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했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만23세 이하로 출전 연령 제한이 있고, 나이 제한 없이 선발 가능한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는 바람에 만 24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완화됐다.

김학범 김독은 그동안 올림픽 예선 등을 통해 오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 위주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해외파는 와일드카드 황의조 김민재를 제외하면 이강인만 명단에 들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 와일드카드로 뽑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와일드카드는 A대표팀에서 공격과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를 뽑았다. 손흥민도 예비 후보에 올라 선발 가능성이 있었지만 소속팀의 동의가 필요한 올림픽 출전인 관계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 또 한 번 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최종 엔트리 18명 외에 4명의 예비명단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예비명단에 든 선수들은 갑작스런 부상 등으로 인해 선수 교체가 필요할 때 활용되며 도쿄로 동행한다. 당초 이날이 최종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마감일이었으나 명단 제출 기한이 7월 2일로 이틀 연기돼 예비명단 확정은 뒤로 미뤘다.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든 선수들은 오는 7월 2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13일(상대 미정)과 16일(프랑스 올림픽팀)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17일 일본 현지로 출국한다.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한국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예선 B조에 편성됐다. 7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를 만난다.

◇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18명, *는 와일드카드)

▲ FW = 황의조*(보르도) 송민규(포항) 이동준(울산) 권창훈*(수원) 엄원상(광주)
▲ MF = 김동현(강원)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이강인(발렌시아) 
▲ DF = 김진야(서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 
▲ GK =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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