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어준 라디오서 "너무 일찍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
정미경 최고위원도 "윤 측 언론 생리 몰라...응대 말았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각종 의혹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는 정치판에서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까 이제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 아닌가?”라며 “그건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서 과연 윤 전 총장한테 무슨 득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간에 떠도는 소문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임명식 때 부부가 함께 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어 “어제 공개되는 것 보고 ‘잘못 판단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문제는 상대 정치인이 거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SNS나 옐로 페이퍼에서나 거론할 문제를 정식으로 지면에 거론해 버렸으니까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전날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측에서 여의도 정치를 잘 모르고 언론의 생리를 잘 모르니까 나오는 미숙함”이라고 저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X파일을) 최초 언급한 사람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며 “나중에 ‘X파일 없다. 그냥 쌓이고 있다’는 취지로 꼬리를 잘랐다. 없다고 이미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입장에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 발언자도 없고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야 하는 것이지 응대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 사건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에 응대하면 할수록 아닌 게 맞는 것처럼 움직이게 된다. 앞으로는 절대 응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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