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탬피니스에 연이어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4일 밤 1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며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이어 열린 경기서 조 2위 감바 오사카(일본)가 치앙라이(태국)와 1-1로 비기며 승점 6점(1승 3무)에 머물러 전북과 격차가 벌어졌다. 전북은 치앙라이, 감바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앞서 3차전에서 전북은 탬피니스에 9-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도 승리는 확실해 보였고, 몇 골이나 넣을 것인지가 오히려 관심사였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일류첸코 원톱에 쿠니모토, 이승기, 김보경, 한교원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최영준이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맡고 박진성, 최보경, 구자룡, 이성윤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황병근이 지켰다. 

예상대로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골로 결정짓지 못하면서 전반 중반이 넘어갔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 34분 김보경 대신 구스타보를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곧이어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35분 박진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후반 들며 한교원, 이성윤 대신 바로우와 이용을 넣고 후반 13분에는 이승기를 빼고 백승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끌어올렸다. 거친 수비로 전북의 공격을 막던 탬피니스는 야시르가 후반 13분 경고를 받은 데 이어 15분에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까지 점하자 전북의 추가골이 연이어 나왔다. 후반 18분 이용이 우측에서 문전으로 내준 볼을 구스타보가 오른발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후반 27분에는 일류첸코와 구스타보의 연속된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바로우가 다시 헤딩슛으로 밀어넣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불과 2분 후에는 일류첸코가 백승호의 패스를 받아 한 번 더 골맛을 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전북이 터뜨린 4골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넣은 것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