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홈카페 트렌드도 한몫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확산과 이른 더위로 얼음정수기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 SK매직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사진=SK매직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본격 여름철을 앞둔 2분기 판매량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인기 품목은 지난 4월 선보인 'AIS(아이스) 3.0 IoCare(아이오케어)'이다. 

이 제품은 얼음 탱크와 냉수 탱크를 분리해 얼음과 냉수를 각각 생성하는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또 제품 전면에 장착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날씨와 생활 환경정보를 기반으로 적절한 온도의 음용수를 안내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같은 기간 쿠쿠홈시스는 얼음정수기의 판매량이 약 270% 급증했다.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얼음 정수기 '인앤아웃 아이스 10s'은 직수 제빙으로 약 12분만에 얼음을 확보할 수 있으며 원터치 필터 시스템이 적용돼 셀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셀프 관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얼음정수기 '큐밍 더 아이스'를 출시한 현대랜탈케어도 마찬가지다. 올해 2분기 판매량은 직전 분기 대비 166% 급증했다. 큐밍 더 아이스 역시 직수 제빙 방식을 채택했으며 서울바이오시스의 자외선(UV) 모듈인 바이오레즈가 코크(출수구)와 얼음토출구, 얼음 저장고 등의 세균 증식을 막는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달 신제품 '청호 언택트 얼음정수기'와 '청호 직수 얼음정수기 세니타 슈퍼'를 출시했다. 비접촉 방식으로 작동되는 게 특징이며, 세니타 슈퍼의 경우 일일 제빙량 50㎏, 얼음저장량 3㎏로 대용량 제품에 속한다.

SK매직의 얼음정수기 판매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냉·온 정수기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로 늘었다. SK매직은 소비자 접점을 늘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교원그룹의 렌털 브랜드 웰스는 얼음정수기를 9년만에 재출시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웰스 얼음정수기 UV+(유브이플러스)'는 2시간 마다 아이스룸, 얼음 토출구를 살균하며 용도에 따라 얼음 사이즈를 조절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합리적인 렌털 가격을 앞세워 출시 한 달만에 2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는 게 웰스 관계자의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홈카페를 즐기는 집콕족들이 늘면서 얼음을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아울러 지난 5~6월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얼음 정수기 수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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