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고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한-일전 첫 승리를 따내 의미도 더했다.

전북 현대는 10일 밤 1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감바 오사카와 최종 6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무패(5승 1무)의 전적으로 승점 16을 올리며 조 1위로 가뿐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아울러 전북은 이번 ACL 조별리그 한-일 클럽 맞대결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K리그 팀들은 일본 J리그 팀들과 맞대결에서 2무 3패로 밀리고 있었다. 전북도 감바와 지난 2차전에서 만났을 때는 2-2로 비겼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 눌렀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감바는 이날 전북에 패함으로써 승점 9(2승 3무 1패)에 머물러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전북이 감바를 이겨준 덕에 G조 2위 포항 스틸러스가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전북은 감바를 맞아 일류첸코, 구스타보, 쿠니모토, 박진성, 백승호, 최영준, 이용, 최보경, 홍정호, 구자룡, 이범영(GK)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던 전북이 4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진성이 볼을 따내기 위해 질주해 들어가다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골을 성공시키며 일찍 리드를 잡았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감바가 반격을 시도해봤지만 전북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감바는 선수 교체 등으로 더욱 공세를 끌어올려 동점 추격을 했다. 후반 8분 강한 압박으로 볼을 뺏어내 만들어진 찬스에서 패트릭이 골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실점 후 전북은 최보경 대신 김민혁, 쿠니모토 대신 김보경, 최영준 대신 이승기, 일류첸코 대신 바로우를 줄줄이 교체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역전 승리 외에는 답이 없는 감바는 총공세를 펼쳤고, 전북은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라인을 끌어올린 감바의 뒷 공간을 노렸다. 결국 전북의 이런 전략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후반 43분 김보경과 구스타보를 거치며 전개된 역습에서 뒷 공간을 파고든 바로우가 1대1 찬스를 맞았다. 바로우가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하며 감바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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