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일부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코로나19 확진 파문이 커진 가운데 박석민에 이어 박민우도 공개 사과했다. 

최근 NC에서 3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한 원인이 14일 밝혀졌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4명의 선수가 서울 원정 경기 숙소로 외부 지인(여성 2명)을 불러 술자리(치맥)를 가졌던 것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 해당 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이 왔고, 이에 검사를 받은 4명의 NC 선수 가운데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확진자가 됐다.

박석민이 14일 구단을 통해 4명 선수들의 입장을 아우르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석민은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방심한 탓에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모임을 가진 것을 깊이 반성하며 사과했다. 다만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유흥업소 여성과 술자리 소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민우도 직접 사과에 나섰다. 박민우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 국갸대표선수로 더 많은 이목이 쏠렸기 때문에 따로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는 대표팀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1, 2차 접종을 마쳤고 이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사진=더팩트 제공


박민우는 이날 임시로 개설한 인스타그램에 "대표로 (박석민)선배님께서 사과문을 작성해주셨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사과말씀은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글을 적는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역학조사를 받는 동안 동선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1년이 넘게 제가 별 탈 없이 야구를 하고 일상을 누린 건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순간 방역에 힘쓰고 계신 덕분이었다는 걸 느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했다.

박민우는 "역학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 없이 말씀 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라며 필요한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다"고 했다.

박민우는 대표팀 사퇴 의사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김경문 대표팀)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박민우 역시 박석민과 마찬가지로 '유흥업계 여성들과 술자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고 하면서도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방역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우 SNS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박민우입니다.

대표로 선배님께서 사과문을 작성해주셨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사과말씀은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역학조사를 받는 동안 동선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1년이 넘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제가 별 탈 없이 야구를 하고 일상을 누린 건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순간 방역에 힘쓰고 계신 덕분이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역학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 없이 말씀 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고, cctv나 카드내역 동선 등 필요한 모든 일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이 만든 이 상황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방역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sns 계정이 없어 임시로 새로 만든 계정에 게시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계정 또한 일주일 뒤에 삭제하고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