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9·보르도)가 손흥민과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됐다. 대형 에이전시 CAA 베이스와 계약했는데, 이적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미국의 에이전시사 CAA 베이스는 15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황의조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CAA 베이스는 "우리는 보르도,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 선수와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발표했다.

   
▲ 사진=CAA 베이스 공식 SNS


CAA 베이스에는 황의조와 국가대표 공격 단짝인 손흥민(토트넘), 그리고 황인범(루빈 카잔)이 소속돼 있다. 그밖에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 토트넘 미드필더 델레 알리,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등의 에이전트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황의조의 이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는 재정난에 빠져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한때 2부리그 강등이 결정나기도 했다. 보르도는 항소 끝에 강등을 면했는데, 황의조를 포함한 선수들을 매각해 구단 운영 자금을 마련한다는 자구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황의조가 어떤 리그의 어떤 클럽으로 이적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던 차에 새로운 에이전시와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황의조가 선수의 이적이나 계약 문제에 수완을 발휘해온 CAA 베이스와 손잡음으로써 조만간 그의 거취도 정해질 전망이다.

한편, 황의조는 이번 오프시즌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출전해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었고, 도쿄올림픽 대표팀 김학범호에 와일드카드로 뽑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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