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택진이형'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가 소속 선수들의 원정 숙소 술자리 논란과 그로 인해 빚어진 코로나19 확산, 리그 중단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택진 구단주는 16일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지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여 사과문으로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숙소에서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하여 확진이 되었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방역 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이번 사태의 경위를 전했다. 

   
▲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가 우승한 후 김택진 구단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습니다"라고 잘못의 최종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김 구단주는 "저와 구단에게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구단 차원의 추가 징계 의지를 밝히면서 "구단의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덧붙였다. 

끝으로 김택진 구단주는 "지금 저희 구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으면서 더 좋은 구단으로 거듭 태어나 여러분의 용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구단의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일으킨 NC다이노스 선수 4명(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 한 시즌의 절반인 72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NC 다이노스 구단에 대해서는 선수단관리 소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한 책임을 물어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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