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이닝 완봉승을 거두는데 걸린 시간은 단 1시간 48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단시간 경기였다. 

류현진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토론토의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더블헤더는 7이닝만 실시하기 때문에 류현진의 이날 7이닝 완투승은 '완봉승'으로 공식 인정됐다. 

   
▲ 류현진이 텍사스전에서 7이닝 완봉승을 거둔 후 포수 대니 잰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두 차례 완봉승을 거둔 바 있어 이번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번째이자 토론토 이적 후 첫 완봉승이었다.

그런데 이 경기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단시간으로 기록됐다. 오전 2시 8분 시작된 경기는 3시 56분에 종료돼 1시간 48분밖에 안 걸렸다. 이는 지난 4월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기록한 1시간 50분보다 2분 더 빠른 시즌 최단시간 경기였다. 

이날 토론토-텍사스전이 빨리 진행된 것은 류현진의 시원시원하고 군더더기 없는 피칭 때문이었다. 1회 공 4개, 4회와 5회는 공 8개와 7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해 7회까지 투구수 83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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