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도류'로 유명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인기가 유니폼 경매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오타니가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입고 뛰었던 유니폼이 자선 경매에서 역대급 최고가에 낙찰됐다. 오타니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올스타 유니폼의 최종 낙찰가는 13만210달러(약 1억5000만원)였다.

   
▲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했던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이터 제공


메이저리그 온라인 공식 경매 사이트에서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전 직후부터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유니폼 등을 자선 경매에 붙였다.

올 시즌 투타 겸업을 하면서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해 일찌감치 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오타니의 폭발적인 인기가 이번 경매에서 이상 열기를 불러왔다. 500달러로 시작한 경매가가 이틀만에 10만달러를 돌파해 크게 화제가 됐다.

22일 오전 9시 경매를 마감한 결과 오타니 유니폼에는 총 154명이 경매에 참가해 최종 낙찰가는 13만210달러에 이르렀다.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는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 낙찰가와 비교하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올스타 유니폼은 8520달러(약 980만원), 타티스 주니어의 유니폼은 6450달러(약 743만원)에 낙찰됐다. 오타니의 유니폼이 게레로 주니어의 약 15배, 타티스 주니어의 약 20배 가격에 팔렸다.

   
▲ 13만달러가 넘는 초고가에 낙찰된 오타니의 올스타전 사인 유니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경매 사이트 캡처


이처럼 오타니의 올스타 유니폼이 예상 밖으로 초고가에 낙찰된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언제 또 나올지 모르는 기록을 이번 올스타전에서 세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올스타로 선발돼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타자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투수로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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