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소마 망언에 "저열하고 비상식적인 망발"
"외교 망언...여기자 동석한 자리서 성적 희롱" 즉각 귀국 조치 촉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인 소마 히로시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한 것과 관련해 "오늘부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서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들과의 모든 면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열하고 비상식적인 망발로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한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소마 히로시사에 대한 응당한 인사조치와 신속한 귀국 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소마 총괄공사의 발언은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망언이었다"며 "특히나 두 명의 한국 여기자가 동석한 오찬 장소에서 성적 희롱을 섞은 표현까지 서슴없이 내뱉은 것은 국내법상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매우 충격적인 언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김용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총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한데 대해 저열하고 비상식적인 망발이라고 비판했다./사진=김용호 의원실 제공

이어 그는 "최소한의 가식적인 예의조차도 내던진 채 한 나라의 정상을 이토록 저열한 망발로 묵살하고 폄하하는 외교관이 더이상 어떻게 외교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일본 정부도 결코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관방장관과 외무상이 잇따라 공식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 정부를 향해 "소마 총괄공사에 대한 응당한 인사 조치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적재적소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으로는 악화된 상황을 돌이킬 수 없다"며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가 더이상 악화되길 원치 않는다면,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마 공사는 지난 16일 JTBC 기자와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외교적 물의를 빚었다. 일본 정부는 소마 총공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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