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아이돌, 아바타 등과 손잡으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BTS, 블랙핑크 등 아이돌에 이어 메타버스 등에 눈을 돌리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블랙핑크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사진=BC카드 제공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MZ세대들을 포섭하고자 아이돌, 메타버스 등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선 BC카드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전면에 멤버 각각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총 10종으로 출시됐다. 고객은 원하는 디자인 1개를 선택해 BC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 카드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 또는 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분야에서 월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분야별 최대 1만원, 총 3만원 한도로 청구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기업인 위버스컴퍼니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중 'BTS카드'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역시 카드사들이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신한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Z세대 맞춤형 선불카드 출시와 제페토 내 가상공간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 2억명의 제페토는 이용자의 80%가 10대일 정도로 Z세대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양사는 제페토 내에 Z세대를 불러모을 공간을 만들고, 메타버스에 차별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양사의 고유 인프라와 연계해 Z세대와의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카드도 최근 제페토에 '하나카드 월드'을 오픈했다. 하나카드 월드는 제페토를 이용해 만든 가상의 세계로 야외콘서트장과 캠핑장 등 총 6가지 공간으로 이뤄졌다. 가상의 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각 공간을 이동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하나카드 월드는 향후 '하나TV 뮤직콘서트'를 확장해 고객과 뮤즈가 소통할 수 있는 뮤직 콘서트 팬 미팅 공간 제공, 이용 고객 간의 다양한 소통채널 구현, 가치있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확장된 가상세계의 경험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 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는 카드사들의 새로운 타겟층"이라며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의 소구에 맞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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