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첫날 메달 사냥은 기대에 못미쳤다.

도쿄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24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 많이 열렸기 때문에 '금메달 데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도쿄에 애국가는 한 번밖에 울려퍼지지 않았다.

양궁은 변함없이 효자 종목이었다. 17세 김제덕-20세 안산이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대회 1호 금메달이 나왔다. 김제덕과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종목의 왕좌에 올라 초대 챔피언이 됐고, 남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다관왕에도 도전한다.

   
▲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태권도에서 장준이 남자 58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세계랭킹 1위로서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여자 49kg급 심재영은 8강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지는 등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많이 약해진 것을 확인해 씁쓸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맏형' 김정환이 놀라운 투혼을 보이며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져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이변이었다. 여자 에페 세계랭킹 2위 최인정이 32강에서 탈락한 것도 허탈했다.

매번 올림픽 때마다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주곤 했던 사격에서 메달 소식이 없어 섭섭했는데, 그 중에서도 간판 진종오의 결선 진출 실패는 충격적이었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5위에 그치며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신예 김모세가 결선까지 올랐지만 8위에 그쳐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유도에서도 노 메달이었다. 남자 60kg급에 나선 김원진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연장(골든스코어)까지 간 끝에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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