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루마니아를 만나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늘(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에 0-1로 졌고,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를 맞아 상대 자책골로 1-0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루마니아를 이겨야, 그것도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루마니아에도 패한다면 조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FIF 랭킹에서는 한국이 39위, 루마니아가 43위로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역대 올림픽 출전 성적으로 순위를 매긴 올림픽 랭킹에서는 본선에 10번이나 진출한 한국이 17위로 39위인 루마니아보다 훨씬 높다. 루마니아는 올림픽 유럽 예선을 겸해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1964년 역시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후 57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팀이다.

한국과 루마니아는 축구로 만난 적이 별로 없다. A대표팀 맞대결은 한 번 있었는데 1994년 2월 친선전을 가져 한국이 1-2로 졌다. 20세 이하(U-20) 대표팀끼리는 두 번 만나 한국이 1무1패로 밀렸다. 올림픽 출전 연령인 U-23 대표팀 맞대결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루마니아는 유럽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4-2로 꺾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도 수비수 플로린 슈테판(25) 한 명만 데려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열세인 루마니아는 앞서 뉴질랜드가 한국을 상대할 때 그랬듯 상당히 수비적읜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범호가 어떤 공략법으로 나설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한국-루마니아 축구 경기는 지상파 TV 3사(KBS2, MBC, SBS)에서 모두 생중계할 예정이다. 네이버, 아프리카TV, 웨이브에서도 중계방송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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