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사들의 윤석열 캠프 합류는 과한 욕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27일 윤석열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과 관련해 "입당을 먼저 하고 캠프 조직도에 이름이 올라가는 게 순서인데 욕심이 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라는 게 역동성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 한다는 말을 한지 벌써 한달도 훨씬 넘었다. 그런데도 입당도 안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며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어 "선거는 세불리기 아닌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세는 우리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그런 과욕에서 나왔다는 생각을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입설과 관련해서도 "분명히 반영됐다고 본다.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한다면 이분들이 참여할 수 있었겠나. 묵인 또는 지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상의 개입이나 관여도 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협업 내지 동업 그런 관계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도 전망했다.

'윤석열 캠프는 절반 이상이 김종인 캠프로 이해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도 "그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최재형 캠프에 20~30명이 합류했다면서도 합류한 의원들 스스로가 공표하기 전에는 캠프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최 원장이 원칙주의자"라면서 "이름 공개에 대해 극구 반대하시고 이런걸 원칙으로 하신다. 그래서 사실 줄 세우는 것도 안되고 한분 한분이 독립된 헌법 기관인데 말씀 드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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