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8강전에서 대회 개최국이자 숙적 일본을 피하게 됐다. 8강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요코하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B조 1위를 확정짓고 8강에 올랐다. 

B조 2위는 이날 루마니아와 0-0으로 비기고 1승1무1패가 된 뉴질랜드로 한국과 동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온두라스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로이터 제공


한국의 8강 상대가 어느 팀으로 정해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B조 1위는 A조 2위를 만나게 된다.

이어 열린 A조 경기 결과 일본이 프랑스를 4-0으로 꺾고 3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0으로 제압하고 2승 1패가 돼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난 것이다. 일본은 뉴질랜드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으로서는 괜찮은 8강 대진이 됐다. 일본은 만나면 꼭 이겨야 할 상대이기는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최국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팀을 잘 만들어왔고, 조별리그에서도 드러났듯 상당히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일본은 비교적 강한 상대들이 몰린 A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남아공을 1-0, 멕시코를 2-1, 프랑스를 2-0으로 차례로 꺾었다.

한국은 8강 상대 멕시코와 23세 이하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으로 앞섰다. 3승 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물론 멕시코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북중미 축구의 전통적 강자이며, 한국이 동메달을 따낸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팀이 바로 멕시코였다.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격돌했을 때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조 1위에 오르면서 31일 열리는 8강전을 조별리그 3차전 온두라스전을 치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그대로 치르게 된 것도 다행이다. 멕시코는 남아공과 3차전을 삿포로 돔구장에서 가졌기 때문에 29일 서둘러 요코하마로 이동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요코하마 구장 환경에 적응이 된 상태로 멕시코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훨씬 편한 상태로 8강전을 준비할 수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8강전을 통과하더라도 대진상 준결승에서는 만나지 않는다. 두 팀 다 결승에 올라가거나, 나란히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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