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유도 종목에서 대회 첫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울프 아론(일본)과 팽팽히 맞서다 연장전에서 한판 패를 당했다. 울프 아론은 미국계 일본인 선수다.

이로써 조구함은 두번째 올림픽 무대 도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무릎 부상 여파로 16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5년을 기다려 시상대에 올랐다.

   
▲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안바울(66kg급)과 안창림(73kg급)이 따낸 동메달 2개에 조구함이 은메달을 보탰다.

조구함은 힘과 발기술이 좋은 아론 울프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갔다. 서로 잡기 싸움을 벌이며 기술이 들어오면 요령있게 피했다. 소극적인 공격이 이어져 지도를 하나씩만 받은 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기술 걸기는 힘들어졌고 지도 하나씩만 추가한 채 정규 경기 시간 훨씬 긴 5분 이상의 대치가 이어졌다. 울프 아론의 막판 집중력이 좋았다. 계속 발기술을 시도하던 울프 아론이 5분 35초께 안다리후리기 기술을 걸어 힘이 빠진 조구함을 뒤로 넘어뜨렸다. 한판이었고 둘은 금과 은메달로 희비가 갈렸다.

한편, 이날 여자 76kg급에 출전한 윤현지는 동메달 결정전까지는 진출했으나 마리야 아퀴아(브라질)에게 져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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