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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기아의 반란'...7월 현대차 뛰어넘는 진기록
K8, 7월 판매량 그랜저 추월…2년 만에 준대형 세단 1위
사명 변경후 꾸준한 성장세, 미래시대 준비위한 변화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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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8-04 13: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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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올해 초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을 시작한 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속의 시장에서 나홀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현대자동차가 독점하고 있던 준대형 세단의 왕좌를 탈환했고, 미니밴 시장의 도전에 대한 방어도 완벽히 해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 새로운 로고와 새출발을 알린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제공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내수시장에서 현대차(-3.5%)를 비롯해 한국지엠(-20.9%), 르노삼성자동차(-45.1%), 쌍용자동차(-32.1%) 등이 모두 국내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기아는 32만6544대를 판매해 0.4% 증가했다. 특히 기아의 7월 판매실적은 4만8160대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기아의 선전은 쏘렌토(6339대), K8(6008대), K5(5777대), 카니발(5632대) 등이 7월 국내 판매실적 2~5위를 기록하며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 

특히 지난달 기아의 진기록은 최근 몇 년간 독보적인 1위자리를 유지해왔던 준대형 세단 제왕 그랜저의 자리를 점령했다는 것이다.

기아는 올해 기존 그랜저와 형제격인 K7을 대신해 좀 더 큰 차체와 더 럭셔리해진 실내 인테리어를 통해 새로운 럭셔리 준대형 세단 K8울 출시했다. 기아가 그랜저와의 구분감을 강조하기 위해 시도한 전략이었다. 차급은 준대형이지만 반차급 올린 모델이 K8인 것이다. 

이런 K8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00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신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6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존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는 준대형 차급에서 고급세단의 이미지를 확고히 안착시킨 모델이다. 과거 '사장님 차'라는 대명사로 불렸고, 단체나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랜저를 탄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만큼 강한 이미지가 붙어있는 차다. 

특히 최근에는 '성공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로 젊은 고객층에게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랜저 였다. 디자인도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국내 소비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차가 됐다. 

다른 때였다면 모델 노후화에 따른 빈틈이라도 노려보겠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2016년 11월 풀체인지(완전변경)된 6세대 그랜저는 현재 5년 가까이 지나 7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디자인 선호도가 높다.

지난 2019년 11월 페이스리프트 타이밍에 풀체인지급 디자인 변경을 이룬 덕이다. 지금의 그랜저에 6세대 초기 모델의 모습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K7의 후속 모델인 K8이 그랜저를 넘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비록 아산공장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를 위한 가동중안 이슈가 있었다고는 하나, 'K' 뒤에 붙는 숫자를 높여 고급화·대형화를 강조한 기아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호응을 얻었음을 증명해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K8은 그랜저보다 덩치를 키우고 하이엔드급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하는 한편, 그랜저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1(HDA1)보다 한 단계 진보된 HDA2를 적용했다.

상위 모델 배기량을 3.5ℓ급으로 높이고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 4륜구동(AWD) 시스템도 적용해 그랜저보다 반 차급 정도 위에 자리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부분들이 준대형 럭셔리세단의 장기집권 체제를 타파하기에 충분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준대형세단 시장의 도전장을 던졌던 기아는 올해 방어전을 위해서도 힘써야 했다. 미니밴 시장에서 기아를 뛰어넘겠다고 선언한 현대차의 스타리아 때문이다. 상용미니밴으로 밖에 활용되지 않았던 현대차 스타렉스가 승용미니밴으로 변화를 위해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 기아 준대형세단 K8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현대차는 지난 4월 상용 미니밴으로 활약하고 있던 스타렉스를 단종시키고, 승객의 거주성과 승차감, 스타일을 고급화한 승용 미니밴으로 스타리아를 출시했다. 이 시장의 맹주 기아 카니발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 해진 것이다. 

바뀐 성격에 맞게 기존 1t트럭 포터와 공유하던 플랫폼도 카니발과 동일한 전륜구동 기반으로 교체했다.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우주선을 닮은 독특한 외관에 독보적으로 고급스러운 시트 구성과 후석 승객에게도 탁 트인 시야를 보장하는 넓은 측면 창까지 카니발에게는 위협적인 요소들을 갖췄다.

하지만 출시 4개월이 지나도록 미니밴 시장에서의 순위는 바뀌지 않고 있다. 카니발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고, 7월에도 가장 많은 5632대를 팔았다. 스타리아는 4018대의 판매량으로 여전히 1000대 이상 부족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의 이같은 성적은 초반 품질이슈와 함께 과도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월 4000대를 넘어서며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기아 카니발은 새롭게 등장한 디자인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도 병행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등장하며 시장에서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캠픽종의 비약적인 증가와 차박열풍으로 시장수요를 극적으로 흡수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아는 사명을 새롭게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위한 브랜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잇다. 기아는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는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정의선 사장'이 경영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기아자동차가 2021년 '정의선 회장'시대에 '자동차'를 뗀 '기아'로 새출발하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 및 서비스 기업으로 재도약에 나서며 보여준 변화의 시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의 새로운 도전이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비약적인 선전을 보이기는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나름의 꾸준한 변화를 통해 시장에서 반응을 이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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