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저장 추진…RE100 달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중부발전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한국RE100위원회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RE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을 위한 것으로, 이 협약에 가입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를 파악한 뒤 국내외에서 사업조달·금융조달·건설·운영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 미국 텍사스주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사진=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 자체적으로도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1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건설 및 운영 중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재생에너지 운영자산을 3GW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제주지역에서 풍력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저장(600kg)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으며, 발전사 최초로 관련 시설의 안전확보를 위한 방폭기준 수립 기술세미나도 개최했다.

제주에서는 한국전력공사·현대건설·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한림항 인근 해상에서 풍력발전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혼소연소기와 수소가스터빈 기술도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복합발전소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대비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보령발전본부 내 유휴부지에 연간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수소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 3일 중부발전 본사에서 김호빈 사장(왼쪽)과 진우삼 한국 RE100위원회 위원장이 ‘한국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중부발전


미국에서는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조달, 엘라라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부터 10여년간 현지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전력그룹사 최초로 텍사스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텍사스주 프리오카운티에 130MW급 발전설비를 짓는 것으로, 오는 12월 준공·상업운전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계약이 콘초벨리 태양광 등 후속사업 재원조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90MW)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254MW)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74MW) 등 7개의 해외 재생에너지 자산을 확보하는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과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발 맞춰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강도 높은 에너지 전환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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