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 현대차 4배·기아 2배 증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의 약진이 꼽히고 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7월 미국 판매는 도합 94만87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9%나 증가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상승 흐름을 잘 타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판매 호조를 이끈 것은 '공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공략'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7개월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6만11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2%나 늘었다. 미국 시장 전체 판매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이 기간 현대차의 경우 친환경차 판매가 4만1813대로 전년비 4배 규모로 확대(313.6% 증가)됐으며 현대차 개인고객은 39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친환경차 판매가 1만9320대로 전년비 2배에 가까운 94.8%가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1~7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1만336대(207.7% 증가), 하이브리드차 5만610대(205.3% 증가), 수소전기차 187대(103.3% 증가)로 파워트레인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급증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친환경 차종은 현대차가 넥쏘, 코나 EV, 아반떼 HEV, 쏘나타 HEV, 투싼 HEV, 싼타페 HEV, 아이오닉(구형) HEV, 아이오닉(구형) PHEV, 아이오닉(구형) EV 등 9종에 달하며, 기아도 니로 HEV, 니로 PHEV, 니로 EV, 쏘렌토 HEV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구형) HEV가 1만1441대, 니로 HEV가 1만767대로 1만대 이상씩을 기록했다.

최근 투입된 투싼 HEV, 싼타페 HEV, 쏘렌토 HEV 등 친환경 SUV도 4000~7000대씩 팔리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첫 친환경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 등이 투입되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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