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사 기반 기존 실리카 생산방식 대비 CO2 배출량 최대 70% 감축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이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제조 기술 업체와의 MOU 및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및 하이엔드 합성고무 복합체의 연구를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실리카는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등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될 경우 타이어의 연비·제동력·내마모성능을 향상, 기존 카본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보다 차체가 더 무거워 접지와 마모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는 전기차용 타이어 산업에서도 그 활용성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이 새롭게 사용할 실리카는 쌀겨(왕겨) 추출물을 활용한다. 탄화된 쌀겨의 재에 90% 이상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로 전환,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에 사용 가능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한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규사(석영 알갱이) 기반 실리카가 채취·가공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으나, 쌀겨 가공 공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에서 개발 중인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는 바이오 실리카와 SSBR의 분산 능력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소재로, 국내외 메이저 타이어·신발 메이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사업, 핵심 소재이자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SSBR의 생산력을 현재 6만3000톤에서 내말까지 12만3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향후에도 차세대 친환경 소재의 개발을 통해 ESG경영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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