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팀 캠프데이'에서 "경준위, 예능PD가 프로그램 방송일정 짜듯"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2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 "샅바싸움을 하다가 큰일을 그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과 소통하는 '원팀 캠프데이'에서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이나 당 대표와 특정 후보 간 갈등, 설전에 대해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선 윤 전 총장 측이 대표와 지도부에 대해 선 넘는 발언과 공격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용산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원희룡의 원팀캠프 데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1.8.12./사진=원희룡 전 지사 측 선거캠프 제공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경준위의 후보진영에 대한 소통 부족, 의견 수렴 부족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적·월권으로 권한 밖 사항을 발표하며 기정사실로 밀고 나간다든지 이런 오해를 사고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신뢰와 권위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도부는 권한을 제대로 갖고 있는 최고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깨끗하게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준위에 대해서는 "압박면접, 타운홀미팅, 뮤직비디오 촬영, 몇박 며칠 리얼리티 합숙 프로그램, 누가 버스나 택시 운전하면서 당 후보들 릴레이 인터뷰하는 프로그램 등 무슨 예능PD가 가을 프로그램 방송일정을 짜듯 계획한 걸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우리당이 과거 2번이나 집권했음에도 정치적인 국민 심판과 이 상황까지 오게된 건 계파 싸움과 1인 독주 때문”이라며 “그 지긋지긋한 끝도 없는 나락의 기억을 되살리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파 싸움이나 1인 독주의 그림자라도 어른거리는 것에 대해선 후보든 지도부든 비판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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