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북중 협력 강화해 공동대응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더욱 증대되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완전히 분쇄할 절대적 억지력을 반드시 더욱 빠르게 강화할 것"이라고 14일 중국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절대적 억지력 강화’는 핵 억지력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리 대사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앞으로 북한에 가해지는 각종 위협에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북한이 국가 주권과 영토, 인민을 수호하는 것은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기에 앞서 군 간부들과 인사에 나서고 있다. 2020.10.10/평양 노동신문=뉴스1

또 리 대사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된 표현"이라며 "절대 환영받을 수 없을 것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은 북한 국방력의 지속적인 발전이 진정으로 정당한 조치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은 먼저 한국에 배치된 침략 병력과 전쟁 장비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목적은 자기 수하의 동맹국과 군사적 결속을 강화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중 양국 공동의 위협이기에 북중이 응당 협력을 강화해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