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최종 대회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케빈 키스너(미국), 아담 스콧(호주) 등 다른 선수 5명과 함께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무려 6명이 치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우승했고, 김시우는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3라운드까지 공동 15위로 선두와 6타 차 뒤진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여서 우승은 멀어 보였다. 하지만 김시우는 4번홀 버디에 이어 5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성큼성큼 선두권을 추격했다. 버디 행진은 후반에도 계속돼 10번홀, 13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7번홀에서 또 한 번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드디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경기를 마쳤다.

6명의 선수가 벌인 1차 연장(18번홀)에서 김시우는 두 번째 샷 미스로 온 그린에 실패했지만 러프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어프로치를 홀컵 2m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차 연장은 전원 파를 기록해 2차 연장에 돌입했다.

역시 18번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키스너가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시우는 이번에도 두 번째 샷이 빗나가 벙커에 빠지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에서 김시우와 동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던 강성훈(35)은 이날 3타를 줄여 12언더파 268타를 기록, 그대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3)와 이경훈(30)은 11언더파  269타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30)은 9언더파 271타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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