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평등 정책 발표' 기자회견서 "청소년 월경부터 산후조리까지 '재생산 건강권' 보장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해 생리 빈곤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층의 낙인도 지우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평등 정책 발표'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여성 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 정책을 전국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 월경부터 산후조리까지 '재생산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며 "양질의 산후조리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산후조리 격차를 해소하고 출산의 경제적 부담도 낮추겠다"고 약속했따.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해 생리 빈곤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층의 낙인도 지우겠다"고 밝혔다./사진=경기도청 제공

이 지사가 언급한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중인 제도로, 요금은 경기지역 일반 산후조리원 평균의 70% 수준으로 저렴하다.

또한 이 지사는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라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 특수고용,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들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점진적으로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을 높여 아빠도 육아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성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모델을 전국에 확대해 피해자의 접근성을 대폭 높이겠다"며 "센터와 광역 자치경찰 및 경찰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효과적이고 성인지적인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디지털성폭력 범죄가 날로 진화하지만, 기능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선제적, 다각적, 총체적으로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트 폭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피해자가 가정폭력에 준하는 보호를 받게 하고 스토킹처벌법의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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