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전산장애 관련 분쟁이 작년 동기의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에 접수된 민원·분쟁이 3449건(28개사)으로 작년 상반기 1970건보다 75.1%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쟁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전산장애 분쟁이 2025건으로 최다였다. 작년 동기(526건)보다 285.0% 급증한 모습이다. 주식거래 규모가 커지고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단기간 거래량 집중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산장애 관련 분쟁이 증가했다고 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이 기간 주식시장(ETF·ETN·ELW 제외) 거래대금은 4514조원에서 7414조원으로, 호가 제출 개인 계좌 수는 2373만개에서 5866만개로 늘어났다. 주문집행과 관련한 민원·분쟁은 74건으로 전년 동기(66건) 대비 12.1% 늘어난 모습이다.

매체별로 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관련 민원·분쟁 건수가 2220건으로 작년 동기(688건) 대비 223% 급증했다. 거래소 측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 관심도가 높은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매매를 위한 접속이 집중될 경우 주문 오류 등의 분쟁 발생 우려가 상존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거래소 측은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증가세를 고려해 반대매매 관련 유의사항도 당부했다.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반기 마지막 거래일 기준) 23조 8000억원으로 1년 전(12조 7000억원)의 2배 규모에 달한다.

이에 거래소 측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주가 급변 시 손실 폭 확대와 반대 매매로 인한 손실 위험성이 존재하므로 투자 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전산장애 관련 유의사항으로 ▲ 대체 주문수단(고객센터, 거래 증권사 지점 유선, 거래 지점 방문 등) 사전 확인 ▲ 매매의사 입증 기록 ▲ 개인 전산 기기 성능과 주문 환경 점검 등의 사항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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