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20억원으로 가장 높아...매출액 대비 21.1%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구개발 비용 지출이 가장 높은 곳은 2020억원을 사용한 셀트리온으로 나타났다. 

   
▲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제공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이 뒤를 이었으며,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연구 비용 지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으로 2020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19억원 대비 601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1.1%로 국내 주요바이오 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비에 들였다. 

대웅제약도 연구개발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722억원 대비 184억원 늘어난 90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7.6%이다.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투자비 증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DWJ1248)'과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국내·외 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72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면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5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매년 매출액 대비 20%에 가까운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기로 유명한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13.2%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은 792억3700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했던 801억7400만원의 연구개발 비용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2억원에서 158억원 늘어난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비중은 12.2%로 나타났다. 이 회사도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하면서 연구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탁생산(CMO) 대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비용도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120억원 늘어난 434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6.1%에서 6.5%로 증가했다. 
 
진단키트 대표 기업 씨젠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지출은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어난 3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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