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준수한 상품성' 입소문 나면서 인기몰이
계약 후 최소 8개월 이상 대기…일부 딜러사에 계약 쏠림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벤츠코리아의 신형 전기차 EQA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 벤츠 전기차 EQA/사진=벤츠코리아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벤츠 EQA 전기차를 계약하면 올해를 넘겨 내년 2분기에나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

수도권 일부 벤츠 딜러사의 경우 계약이 몰리면서, 내 후년에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주문량이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EQA는 벤츠코리아가 EQC에 이어 2번째로 도입한 전기차로, 예상보다 작은 차체와 배터리 완충 시 항속 가능 거리가 짧아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벤츠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6000만원 이하(5990만원)로 차량 가격을 책정했고, 합리적인 가격 전략은 주효했다.

   
▲ 벤츠 전기차 EQA/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아울러 출시와 동시에 EQA를 빠르게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차량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실제로는 배터리 완충 시 400km 이상 항속이 가능한 점이 확인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신형 전기차임에도 과도하게 비싸지 않은 가격과 준수한 상품성이 검증되면서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 벤츠 전기차 EQA 인테리어/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에서 나온 최신형 전기차라는 점도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EQA는 적용 옵션에 따라 3가지 세부 모델로 나뉘며, 보조금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5000만~5800만원 수준에서 구매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통풍시트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 최상위 모델을 대부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벤츠 EQA 전기차/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벤츠코리아는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인기에 고무된 모습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EQA 판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약 300여대가 팔렸다”며 “뜨거운 고객 선호에 감사하며, 향후 EQA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 도입과정에서 미리 계획을 세워 실행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물량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 현대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제공

한편 국내 자동차 시장은 EQA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비슷한 가격대의 △테슬라 모델3 △현대 아이오닉5 등 전기차의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를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와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한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 부여되는 보조금 혜택이 제조사들의 경쟁을 촉발했고, 벤츠, 테슬라, 현대가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국내 수입차 대표격인 벤츠 전기차의 흥행은 앞으로 수입차업계의 전기차 판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시예정 벤츠 전기차 EQS/사진=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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