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사업·한국조선해양 해외 건설장비 법인 인수…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유상증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이 2025년 매출 10조 등 글로벌 탑5 진입을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뉴인은 출범 이후 첫 통합IR 컨퍼런스를 열고 등 사업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 재편은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지분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등 3가지 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오는 12월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차량 사업을 인수, 직접 투자·육성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기계는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중국 및 브라질의 건설장비 해외법인을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전략적인 영업과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코어모션 A/S부분도 흡수합병, 부품 판매로 인한 수익 재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새로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순자산·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적인 변동이 없는 5대 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후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유증으로 마련한 자금은 DICC 20% 지분 취득 및 차입금 상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친환경 기술 등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공동 구매할 수 있는 240여개 품목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각각 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 상호 보완 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까지 양사 R&D 인력을 활용해 굴착기·휠로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중인 수소 사업과 연계해 건설장비용 수소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자율화와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스타트업 투자·산학협력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이번 사업 재편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라며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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