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1차 지명 선수를 파이어볼러 문동주(18·광주진흥고)로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한화가 2022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광주진흥고 우완 투수 문동주를 뽑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한화와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은 연고 지역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KBO 규약상 전년도 성적 8·9·10위 구단은 1차 지명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하다. 이에 지난해 10위 한화는 전국 지명권으로 문동주를 선택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188cm, 92kg 체격조건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 문동주는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최고 154km, 평균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 투수다. 연습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156km까지 나왔다고 해서 크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고교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당초 문동주는 연고팀 KIA의 1차 지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KIA는 고심 끝에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1차 지명했다.

KIA의 이런 선택에 따라 한화는 고교 투수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문동주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지명 소식이 전해진 후 문동주는 한화 구단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롤모델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꼽아왔지만 한화 지명과 함께 한화 출신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으로 바뀌었다. 

문동주는 웃음과 함께 "류현진(토론토)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지명 순간 바뀌었다"며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입단 과정도 그렇고, 150km를 넘게 던진다는 것과 피지컬도 점점 닮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은 인천 연고 선수였지만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한화에 지명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거로 성장했다.

또한 문동주는 "김민우 선배님은 포크볼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함께하며 꼭 배우고 싶다"는 희망사항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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