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상권 백화점 내 입점 확대 추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프리미엄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 내 대형 매장을 열거나 기존 매장을 재단장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고급 상권을 통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브라운 거실 모델하우스./사진=한샘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유통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 5층에 1256m²(380평) 규모 '한샘 리하우스(리모델링)'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지하 1층에 지역 최대 3471m²(1050평) 규모의 '한샘 디자인파크'의 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까지 5개의 백화점 매장(롯데백화점 부천중동, 울산, 포항, 롯데메종동부산, 부산동래)을 추가 개설했다. 전국 32개 리하우스 매장 중 7곳이 백화점 내 입점돼 있는 것이다. 

백화점 리하우스 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부엌 가구 키친바흐가 포함된 모델하우스 2~3개 타입을 전시한다. 인테리어 전문가 상담도 가능하다. 

한샘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유통가 최고급 상권인 백화점 입점을 통해 해당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코로나19 여파 이후 리빙관이 백화점 내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매트리스 기업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도 마찬가지다. 에이스침대는 전국에서 2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70여 곳이 백화점 내 입점했다. 전국 주요 지역 거점 대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는 최근 오픈한 관악점을 포함해 총 31곳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 매장의 대형화, 고급화를 추진하며 침대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소비자의 생활 동선 내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침대에 대한 경험을 보다 가깝고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 각지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시몬스는 백화점 내 입점 매장을 확대 또는 재단장을 지속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 중 새단장을 진행한 곳은 이달에만 5곳이다. 또 올해 들어 더현대서울점, 롯데 메종 동부산점, 롯데 동탄점, 신세계 대전점 등 대형 유통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시몬스는 특급 호텔에서도 사용하는 침대라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입점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몬스침대는 롯데시그니엘부산, 그랜드하얏트제주 등 특급호텔 특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수입 가구 및 홈퍼니싱을 통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이 일환으로 최근 3500만원 대 흔들의자를 판매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윌리엄스 소노마 유통사업을 통해 쌓아온 프리미엄 가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해외 가구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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