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복귀한다. 그런데 행선지가 지금까지 알려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아니라, 호날두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였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호날두 영입을 발표했다. 맨유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이적과 관련한 합의를 끝냈다고 밝혔으며,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며 호날두의 '컴백'을 환영했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호날두의 맨유행이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나 이적한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최근까지도 맨시티행이 거의 확정적인 것처럼 알려졌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맨유와 호날두의 협상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도 안돼 맨유가 호날두 컴백 오피셜을 띄웠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이로써 호날두는 2009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 12년 만에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누비게 됐다.

맨유가 호날두 복귀를 알리며 소개한 그의 경력에서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가 잘 드러난다. 발롱도르 5회 수상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클럽월드컵 4회 우승,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통틀어 리그 7회 우승, 포르투갈 대표로 유럽챔피언십(유로) 우승 등 30개가 넘는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유는 호날두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준 친정팀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총 292경기 출전해 118골을 넣었다. 최고의 골잡이가 된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라이벌 메시(당시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무대를 휘저었다.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도 30대 중반의 나이를 잊고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해왔다. 돌아온 호날두가 맨유 부흥에 구심점이 되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맨시티는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에 나섰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이어 호날두마저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 맨유에 빼앗기며 스타 영입전에서는 연전 연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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