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3)가 3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인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패트릭 캔틀레이,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27언더파)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캔틀레이와 디샘보는 공동 1위를 차지한 다음 피말리는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캔틀레이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2언더파)가 임성재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3위로 페덱스컵 랭킹을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리며 30위 이내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티켓을 가뿐하게 따냈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출전한다.

이날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밖에 없었다. 전반 두 타를 줄였고 후반 3타를 더 줄였는데,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경훈(30)과 김시우(26)는 아쉽게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이경훈도 이날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때 페덱스 순위 29위까지 진입했다가 최종적으로 31위가 돼 아깝게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김시우는 이날 6타나 줄였으나 합계 12언더파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페덱스컵 랭킹이 33위에서 34위로 내려가며 역시 최종전 출전이 좌절됐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우승 경쟁은 끝까지 치열했다. 디샘보가 숱하게 챔피언이 될 찬스를 놓친 반면 캔틀레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7번 홀까지 디샘보에 한 타 뒤졌던 캔틀레이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6.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공동 선두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6번째 연장까지 가서야 갈렸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연장에서 디샘보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우승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여섯번째 연장에서 캔틀레이가 버디를 잡았고, 디섐보의 버디 퍼트는 홀 옆으로 비켜가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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