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타수는 줄이지 못했지만 순위는 조금 상승했다.

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페덱스 랭킹에 따른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안고 이번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공동 23위였는데, 2라운드 이븐파로 2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 20위로 순위가 세 계단 상승했다.

   
▲ 사진=PGA투어 SNS


투어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PGA 투어 '왕중왕' 성격의 대회다. 시즌 성적 상위 30명만 출전해 순위를 다투는데 우승 상금이 무려 1천500만 달러(약 174억원)나 되고, 최하위인 30위도 39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의 거액을 받는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최종전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2019년 19위, 지난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임성재는 초반 흐름이 좋았다. 5번~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8번 홀(파4)과 12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13번 홀(파4)에서 기분 좋은 칩인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보기만 두 개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앞선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0언더파의 보너스를 안고 이번 대회를 시작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선두를 지켰다. 캔틀레이는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이날도 4타를 더 줄이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의 추격이 무서웠다. 람은 1, 2라운드 각각 5타씩 줄여 보너스 타수 6언더파를 더해 합계 16언더파가 됐다. 캔틀레이와 불과 한 타 차여서 둘의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합계 11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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