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65건·72조 4000억 원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이 반도체·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비계열사간 결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동향을 분석·발표했다.

   
▲ 공정거래위원회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공정위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489건, 금액은 22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65건, 금액은 72조 4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국내 기업에 의한 결합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이 크게 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 중에서도 비계열사간 결합이 전년 동기 대비 93.3% 증가(70건)하며,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 추세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사모펀드(PEF) 참여 등 재무적 투자나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기업결합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 결합은 18건(3조 6000억 원)으로 8건이 증가하고, 금액은 3조 2000억 원 늘어나 지난 2019년 수준(19건, 3조 7000억 원)을 회복했다.

업종별(피취득회사 기준)로는 서비스업이 334건(68.3%)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제조업은 155건(31.7%)이었다.

서비스업은 건수·비중이 모두 증가추세로, 정보통신·방송이 35건에서 52건으로 48.6% 늘었으며, 물류·운송분야는 13건에서 23건으로 76.9%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가 23건에서 44건으로 91.0% 증가했으며, 기계금속은 36건에서 46건으로 27.8% 늘었고, 석유화학의약은 37건에서 39건으로 5.4%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4차 산업과 관련된 반도체 관련 결합과 친환경 정책 하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결합이 다수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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