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다음날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이었으며, 홈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날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올린 오타니가 다음날 타자로 홈런을 터뜨려 또 팀 승리를 이끌며 '투타 겸업'의 진수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두번째 타석까지 범타에 그쳤던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1-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텍사스 선발투수 콜비 알라드의 초구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달 3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다졌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날 40호 홈런을 쏴 오타니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오타니는 8회말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서 우전안타를 때렸으나 도루 시도를 하다 아웃됐다.

에인절스는 4-1로 텍사스를 꺾었다. 에인절스 선발 호세 수아레즈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6승(7패)을 수확했다. 텍사스의 불펜투수 양현종은 이날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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