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모처럼 류현진다운 모습을 보이며 뉴욕 양키스를 완벽 제압하자 현지 매체들과 감독의 칭찬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마커스 세미엔의 만루포 포함 홈런 두 방,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시즌 40호 홈런 등 장타력이 폭발하며 8-0 완승을 거뒀다.

가뿐하게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린 류현진의 이날 피칭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토론토는 빅게임을 맡길 만한 에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베테랑 류현진과 계약을 추진했던 것이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서 그런 믿음에 부응했다"고 류현진이 빅게임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고 호평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또한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9월에도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토론토의 2016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며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양키스를 쫓고 있는 토론토에 의미있는 승리를 안긴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순위 1위 양키스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지역 매체 토론토 선도 "류현진은 매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양키스 타선은 류현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며 류현진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칭찬 퍼레이드에서 빠질 리 없었다. 몬토요 감독은 "오늘은 되는 날이었다. (양키스의)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계속 밸런스를 뺏었다"며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몬토요 감독은 "패스트볼을 예전보다 더 강하게 던졌다. 평균 구속이 92마일이나 됐다. 아주 좋았다. 슬라이더도 좋았다"고 류현진의 구위가 살아난 점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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