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보직이 갑작스럽게 불펜으로 바뀌었다. 보직 변경이 되자마자 구원투수로 등판해 위기를 막았으나 다음 이닝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상대 타자들에 난타 당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선발 최소 이닝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비록 부진했지만 김광현은 당초 로테이션대로 오는 10일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이크 쉴트 감독은 8일 다저스전에 앞서 김광현에게 이날부터 불펜투수로 대기하라는 통보를 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갑자기 보직이 바뀐 김광현은 곧바로 이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2-5로 뒤진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김광현이 팀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좌타자 맥스 먼시를 상대한 김광현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코디 벨린저를 2루수 직선타, 무키 베츠를 3루수 땅볼 처리하며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그런데 트레이 터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다음 저스틴 터너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삼진으로 9회초를 마친 김광현은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53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7로 올라갔다.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광현은 팀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남은 시즌 불펜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김광현이 비운 선발 자리는 5일 김광현의 조기 강판 후 구원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제이크 우드포드가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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