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압도적 우승이기도 했다. 2위를 차지한 박현경(21)을 7타 차로 따돌렸다.

2012년 이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던 장하나는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롯데 오픈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따내 박민지(23·6승), 이소미(22·2승)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도 됐다.

   
▲ 사진=KLPGA 공식 SNS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탠 장하나는 통산 상금 부문에서도 55억629만6712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여유 있지만 신중한 샷으로 추격자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러프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2단 그린 등으로 까다로운 코스 탓에 최종 합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5명에 불과했는데도 장하나는 두자릿수 언더파로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장하나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위 싸움이 치열했는데, 샷 이글을 넣고 환호한 박현경이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정민(29)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이날 이븐파, 합계 2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박민지(23)와 최혜진(22)이 공동 4위(합계 1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6)는 4타나 잃으며 합계 이븐파로 6위에 자리했다.

박인비(33)는 샷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5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32위(합계 10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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