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
이 부회장 청년 일자리·교육에 큰 관심…삼성 다양한 활동 전개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 행사를 통해 경영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청년 일자리 확대는 물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앞으로 3년 동안 3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이 외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사업현황을 보고 받고 회의를 진행하는 등 사내에서만 경영활동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 총리를 안내하며 SSAFY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은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삼성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7일 KT에 이어 두 번째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 행사를 복귀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잡을 것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이 투자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청년층 교육과 스타트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상생 방안을 주문해 왔다. 이에 삼성은 관련 제도와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미래성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확대와 청년교육,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등의 방안 등을 담았다.

삼성은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해 청년들의 혁신 역량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지만,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SAFY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