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공장, 100% 친환경 전력 도입…중국서 7만㎡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RE100은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운동이다.

SKIET는 지난해 11월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충북 증평과 청주 등 국내 사업장과 가동을 앞둔 폴란드 실롱스크주 공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외 단일 사업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만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은 SKIET가 처음이다.

중국에서도 공장 지붕을 활용해 7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60%를 친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SKIET 중국 창저우공장/사진=SK이노베이션


이는 RE100의 요구 수준을 5년 앞당겨 달성하는 것으로, 나아가 2030년까지 모든 생산거점에서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감축할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시장 1위 지위를 강화하고, ESG 영역량도 끌어올리기 위해 친환경 전환 목표를 세우고 있다.

LiBS는 전기차용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로, 유럽연합위원회가 EU 분류체계로도 지정하고 있다. EU 분류체계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품 등의 목록으로, 기업·투자자·환경정책수립자 등에게 제공된다. SKIET가 지난해 판매한 LiBS는 5억㎡ 규모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76만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는 양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94만톤 가량 줄일 수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사업의 성장을 통해 업계 1위 지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전환에서도 독보적인 1위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삼 한국 RE100위원회 위원장도 "지난해 SK그룹 6개 회사에 이어 SKIET가 분사 2년 만에 RE100에 가입하는 등 또다시 SK그룹이 글로벌 시장과 업계에 기후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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