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부사장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기여…종합 그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될 것"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부문(한화큐셀)은 최근 독일 태양광 모듈 제조사와 태양광셀 특허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한화큐셀이 경쟁사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해외 제조사로부터 특허 유효성과 기술을 인정받는 사례가 만들어진 것으로, 해당 제조사는 한화큐셀의 특허 기술 사용 및 해당 기술이 적용된 태양광 모듈의 생산·판매 권한을 획득하게 됐다.

한화큐셀의 특허 기술은 태양광셀에 반사층을 형성해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 효율을 높이는 퍼크(PERC) 관련 기술로, 한화큐셀은 이를 포함하는 퀀텀 듀오 지(Q.ANTUM DUO Z) 기술로 고효율·고품질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 독일 브란덴부르크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사진=한화큐셀

 
앞서 지난해 6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한화큐셀이 경쟁사 3곳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결과에 따라 피고사들은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독일 내 수입·판매가 금지되고, 2019년 1월 30일 이후 유통된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리콜 의무를 갖게 됐다. 현재 해당 소송은 항소심이 진행 중으로, 한화큐셀은 지난 3월 독일과 프랑스에서 동일 특허 보호를 위해 다수 업체에 추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네덜란드 소재 물류사의 창고에 보관 중인 론지솔라의 태양광 모듈을 압류했다. 이는 론지솔라의 네덜란드 법인이 유럽 내 한화큐셀의 특허가 등록된 국가로 특허 침해가 의심되는 제품을 반입하려 한다는 정황에 따른 것으로, 법원은 압류당한 제품이 해당 특허가 미등록된 국가로 판매될 예정임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압류 명령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정지원 한화큐셀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이번 특허 기술 라이선스 계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뤄낸 성과에 대한 인정"이라며 "앞으로도 태양광 산업 발전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기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그린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피브이이엘(PVEL)이 실시하는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6년 연속 '탑 퍼포머'로 선정됐으며, 지난해말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신규 태양광 모듈 품질 평가(QCPV)에서 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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