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AS-21 레드백 장갑차·다목적 무인차량 등 전시…현지 기업들과 '팀 썬더' 결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는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런던 엑셀 전시장에서 열리는 DSEI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첨단 지상장비와 무인 방산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DSEI는 영국 국방부와 국제 무역부가 주관하는 국제 방산장비 박람회로, 올해 행사에는 30여개국 760개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국내 방산기업으로는 한화디펜스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SPH)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AS-21 레드백 △비호복합 대공방어체계 △다목적무인차량을 비롯한 지상 무기체계를 전시한다. 이 중 K-9의 경우 최신버전인 K-9A2을 앞세워 영국 육군이 포병용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공급하는 MFP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 'DSEI 2021' 내 한화디펜스 부스/사진=한화디펜스


현재 개발중인 K9A2는 한층 향상된 화력·방호력·기동성이 특징으로, 완전 자동화 포탑이 장착될 방침이다. 또한 분당 9발까지 발사가 가능하고, 차체 방호력을 업그레이드한 신형 보호 키트를 장착할 계획이다.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적용해 기동성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MFP사업 참여를 위해 영국 현지 방위산업체들과 '팀 썬더'도 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국 레오나르도와 피어슨 엔지니어링 및 호스트만 디펜스 시스템즈 외에도 캐나다 수시디펜스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록히드마틴 영국법인과도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목적무인차량을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한다. 이는 다양한 전투 상황에서 보병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 4륜구동 전기추진 방식의 무인 로봇으로, 2019년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 차량은 원격 또는 자율 운행하며 수색·정찰·통신·물자 수송·부상병 이송·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총성을 감지해 스스로 화기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능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적재량과 항속거리 등 임무성능이 향상된 6륜구동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도 개발이 완료됐으며, 조만간 육군 시범운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DSEI 2021전시회는 한화디펜스의 선진화된 방산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기회"라면서 "지난 몇 년간 유럽 시장에서 거둔 신뢰를 기반으로 유럽 지역 고객들에게 더욱 더 혁신적인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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