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장전에 마무리로 등판해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세인트루이스가 7-4로 앞선 연장 11회말 등판했다. 3점 차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세인트루이스가 7-6으로 승리를 거뒀고, 김광현은 힘들게나마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광현이 세이브를 거둔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세이브 후 통산 2번째다. 당시 피츠버그전에서도 김광현은 5-2로 3점 차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2실점하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활약해왔으나 최근 팔꿈치 부상 이후 불펜투수로 보직 변경돼 이날 연장 세이브 상황에서 구원 투입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까지 4-3으로 앞섰으나 메츠에 9회말 한 점을 내줘 4-4 동점 추격을 당해 연장 승부치기를 벌여야 했다. 10회는 두 팀 다 점수를 내지 못했고, 11회초 세인트루이스가 3점을 뽑아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7-4로 리드한 가운데 김광현이 11회말 팀 8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무사에 주자 2루를 두고 시작된 승부치기에서 김광현은 첫 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린도어가 태그업해 3루까지 뛰어 1사 주자 3루가 됐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7-5로 점수가 좁혀지고 1사 2루가 되자 김광현은 하비에르 바에스를 고의 4구로 내보내 1사 1, 2루에서 다음 타자 제프 맥닐을 상대했다. 맥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 처리가 되지 않고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돼 2사 주자 1, 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김광현은 케빈 필라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는가 했으나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7-6으로 1점 차까지 추격당하고 2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진땀을 흘린 김광현이지만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광현의 세이브로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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