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 SM그룹 '불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 인수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전기자동차 제조사 이엘비앤티(EL B&T), 인디EV 등 3곳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쌍용차 인수 본입찰에는 3개 기업이 참여했다.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꼽혔던 SM그룹은 불참을 결정했다.

기존 유력 인수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 창업주가 설립한 미국 '카디널원 모터스'와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와 손잡고 인수를 추진했던 케이팝모터스 역시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으며, 자회사 쎄미시스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2500억원을 마련했다. 또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는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차 시스템·소프트웨어 기술을 쌍용차의 제조능력과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2022년 하반기 전기차 '스마트S'를 출시하는 등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 쌍용차 전동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인디EV는 2018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벤처다. 2023년 차세대 자율주행을 갖춘 중형 사륜구동 크로스오버(코드명 ATLAS)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쌍용차 라인업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온 자사의 기술력을 합쳐 쌍용차의 전동화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자금조달 능력은 의문이다.

당초 유력후보였던 SM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마친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 예비입찰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2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예비실사에는 7곳이 참여했다. 법률자문사까지 결정한 곳은 SM그룹(대륙아주),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KCL), 카디널원모터스(김앤장), 케이에스프로젝트컨소시엄(인화), 퓨처모터스(동인)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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