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며, 연속해서 최악의 부진한 피칭을 한 후이기 때문에 쉬어가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토론토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구단이 밝힌 류현진의 부상은 목 긴장 증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의 최근 두 경기 등판 성적은 참담했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2⅓이닝 2피홈런 7실점,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이닝 2피안타 5실점으로 초반 대량 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두 경기에서만 4⅓이닝 12실점(평균자책점 24.92)하는 충격적인 피칭 내용을 보여 그 이전 3.77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4.34까지 치솟았다.

18일 미네소타전 후 별다른 부상 얘기가 없던 류현진이기에 목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까지 오른 것은 갑작스럽다. 흔히 말하는 목에 담이 걸렸을 수도 있지만, 연속된 부진으로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휴식 차원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도 보인다. 류현진의 거듭된 부진에 현지 언론이나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내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은 19일자로 소급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에 열흘 후 복귀할 경우 29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만 거르게 되는 셈이다.

한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2위에 올라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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