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농사의 풍요 기원하며 달의 모양 떡 만들어 먹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추석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은 역시 송편이다.

송편은 쌀가루를 반죽해 녹두, 콩, 깨, 밤, 대추, 고구마, 곶감, 계핏가루 등을 소로 넣어 달 모양을 빚어 만든 것이다.

반죽할 때 쑥이나 호박 등을 찧어 넣어, 녹색이나 붉은 색을 내기도 한다.

조선 숙종 때인 1680년 한문 요리서인 '요록'에는 '멥쌀로 떡을 해서 솔잎을 켜켜이 깔고 쪄서, 물에다 잠가 헹궈낸다'라는, 송편에 대한 기록이 있다.

   
▲ 추석 차례상/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송편이 달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옛날 농경사회에서 달의 의미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에는 달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달은 농경문화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추석에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달의 모양을 한 송편을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는 송편을 만들 때 ,반죽에 쌀 뿐만 아니라 잡곡을 섞으면 더욱 균형 있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고, 수수와 조 가루를 혼합할 경우 다양한 색깔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송편에 넣을 소는 콩과 참깨를 추천했다.

콩에는 이소플라빈이 들어있어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특히 검정콩에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참깨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성분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다.

과거엔 토란국도 중요한 추석음식이었다.

토란국은 소고기 양지머리 육수에 껍질을 깐 토란을 넣어 끓인, 맑은 국이다.

조상들은 '흙의 알'이란 뜻을 가진 토란으로 국을 끓여, 한가위 차례상에 올리고, 가족끼리 토란국을 나눠 먹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토란이 쌀만큼 중요한 양식이었다. 특히 토란은 추석 무렵이 제철로, 영양과 맛이 최고일 때여서 최상의 식재료로 여겨졌다. 

요즘은 워낙 먹거리가 풍부해, 토란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

김 교수는 맛있는 과일 고르는 법도 제시했다.

사과는 전체적으로 착색이 이뤄져 녹색기와 상처가 없으며, 밝은 빨간색의 단단한 느낌의 사과, 고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사과, 꼭지 반대쪽이 담홍록색으로 녹색기가 빠진 사과, 가볍게 두드렸을 때 통통 소리가 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배도 껍질에 푸른 기가 없고 밝고 선명한 황색인 배, 꽃자리 쪽이 튀어나오지 않고 납작한 배, 고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배, 병해충 피해 및 흠집이 없는 배, 껍질이 쭈글쭈글하거나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운 것이 좋다.

포도는 줄기가 파랗고 알맹이가 촘촘하며 탄력감이 있는 포도 송이 중, 아래쪽에 신맛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표면의 하얀 가루는 포도 당분이 껍질로 나와 굳은 것으로, 가루가 많을수록 당도가 높다.

복숭아는 얼룩이나 상처가 없고 고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것으로, 황도는 둥그렇고 표면에 노란 색이 균일해야 하고, 백도는 가운데 굴곡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이 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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