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에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고 선두를 지켰다. 

울산 현대는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원두재의 퇴장 악재에 후반 중반 이후 고전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 경기 승리로 울산은 지난 18일 대구FC전 1-2 패배 충격을 털어내고 리그 선두도 유지했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북 현대가 광주FC를 2-1로 꺾고 승점 57점이 되며 선두로 올라섰지만, 울산이 승점 3을 보태 58점(16승 10무 4패)이 되면서 금방 1위를 되찾았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오세훈, 이동준, 바코로 공격진을 꾸리고 이동경, 박용우, 원두재가 중원을 맡았다. 김태환, 설영우, 김기희, 임종은이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포항은 팔라시오스, 강상우, 이승모, 고영준, 신진호, 신광훈, 전민광,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 조성훈(GK)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발 부상을 당한 강현무를 대신해 조성훈 골키퍼가 데뷔 출전했다.

경기 초반 포항 고영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김기희의 태클에 걸렸다. 울산은 이동경의 침투패스를 이동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방이 오가던 중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이동준이 내준 볼을 오세훈이 터닝슛했다. 조성훈 골키퍼가 가슴으로 받는 듯했지만 제대로 품에 안지 못하고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조성훈이 경험 부족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4분에는 또 실수를 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침투하는 이동준을 막으려다 충돌하며 넘어뜨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바코가 골을 성공시켰다.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포항은 후반 15분 한꺼번에 4명의 선수 교체를 하며 만회를 위한 반격에 나섰다.  

여유 있어 보이던 울산에 악재가 생겼다. 후반 29분 원두재가 강상우에게 깊숙한 태클을 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원두재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이 공세를 끌어올려 후반 40분 추격골을 넣었다. 코너킥에서 강상우가 올린 볼을 그랜트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울산은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포항이 추가시간 5분까지 맹공을 펴부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울산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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