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새로운 '간판스타' 서채현(18·신정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서채현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부 결선에서 완등에 성공하며 나탈리아 그로스먼(미국),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서채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세계선수권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년 대회 김자인(33)의 우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 사진=IFSC 공식 SNS


예선에서 공동 1위의 성적으로 27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던 서채현은 준결선에서도 완등하며 8명이 순위를 가리는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서채현은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하며 1위로 우뚝 섰다. 경쟁을 펼쳤던 그로스만과 로고라는 나란히 37홀드에 그쳤다.

서채현은 볼더링 종목에서는 예선 공동 37위로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스피드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에 집중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채현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놓쳐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스피드, 리드, 볼더링 등 세 종목을 모두 겨뤄 메달을 결정했는데 서채현은 스피드 8위, 볼더링 7위, 리드 2위로 종합 8위의 성적을 냈다.

이번 세계선수권 리드 우승으로 서채현은 2024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파리 대회에서는 스피드와 볼더링-리드 종목이 분리될 예정이어서 리드 부문 최정상의 실력을 확인한 서채현은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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